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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해설, 줄거리 해설‘역도산’(2004)을 감독한 송해성 연출작. 2005년에 발표한 공지영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원망과 증오로 가득 찬 두 남녀가 일주일에 한 번씩 교도소 면회를 통해 만나게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삶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는 내용. 청춘 스타 강동원이 사형수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이나영도 과거의 상처에 시달리는 반항적인 여주인공 역을 무난하게 연기했다. 이 영화에서의 사랑은 ‘죽음의 목전’에 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상처를 딛고 서로를 구원하게 된다는, 삶의 가치에 의미를 둔 것이 특징이며 원작의 매력과 감동을 적절히 살리고 있다.흥행 호조를 보이며 개봉 11일 만에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 250개 스크린에서 전국 314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2025. 10. 29.
<한국영화> '왕의 남자' 해설, 줄거리 해설‘황산벌’(2003)에 이은 이준익의 세 번째 연출작. 궁궐을 배경으로 펼쳐진 궁중 광대들의 한 판 놀이를 그린 풍자사극. 김태웅 작·연출의 연극 「이(爾)」(2000년 초연)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과는 달리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자 연산도 가지지 못한 광대들의 자유와 신명, 그로 인해 이용당하고 음모에 빠지는 광대들의 피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이 작품에서 허구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캐릭터가 바로 감우성이 맡은 ‘장생’ 역이다. 타고난 광대 장생은 오랜 동료이자 가족 같은 공길과 함께 신명난 놀이판을 벌이는 것 외엔 다른 것엔 관심이 없는 자유인이다. 이지적이지만 유약하지 않고 부드럽지만 강렬한 연기를 보인 감우성은 ‘왕의 남자’를 통해 “광대로 다시 태어났다”는 평과 함.. 2025. 10. 29.
<한국영화> '오아시스' 해설, 줄거리 해설‘초록물고기’(1996), ‘박하사탕’(1999)에 이은 이창동의 세 번째 연출작. 소설가 출신인 이창동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 ‘오아시스’는 사회의 아웃사이더인 전과자와 뇌성마비 여성을 사회적 타자로 설정해 놓고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영화적 상상력으로 비뚤어진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프랑스 영화 전문지 《Cahiers du Cinema(영화수첩)》 2003년 11월호-연합뉴스 03. 11. 3)오아시스 그림은 메마른 사막 한가운데서 목마름으로 죽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의미하는 것이며 사는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외면당하는 두 남녀가 서로에게 내미는 구원의 손길이기도 하다. 설경구는 ‘박하사탕’의 영호에서 탈피한 변신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문소리도 중증 뇌성마비 .. 2025. 10. 28.
<한국영화> '비무장지대' 해설, 줄거리 해설박상호의 대표작 중 하나. 우리의 분단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영화로 중동부 서부전선에서 한 고아가 넘어온 실화(『한국영화를 말한다-1950년대의 한국영화』, 2005년, pp.162~163)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전쟁고아는 비무장 지대를 돌아다니다가 국군의 도움으로 엄마를 찾게 된다. 한국전쟁 전후 비무장지대에 남겨진 두 아이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영화에는 헐벗고 남루한 한 소녀상이 흑백영상 속에 애절하게 수놓아진다. (「민족의 비극 다룬 문제작」, 조선 65. 12. 10)휴전 12년 만에 비무장 지대에서 로케이션한 반(半)기록영화로 미8군과 군사정전위원회의 허락을 받아 촬영되었다. 이 영화는 필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국가기록원에 필름이 있는 것이 발견되.. 2025. 10. 27.
<한국영화> '은마는 오지 않는다' 해설, 줄거리 해설장길수 각본·연출작. 1987년에 발표한 안정효의 영문 소설 『Silver Stallion(銀馬)』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이 소설은 작가 자신의 유년시절과 피난살이를 담아 완성한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됐을 때 미국 현지 언론은 “민족사적 비극의 필연적 결과가 아닌,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이를 조명했다.(「영문 소설을 영상으로 옮긴 영화」, 경향 91. 8. 24)백상예술대상에서 장길수 감독상, 대종상과 영평상,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이혜숙이 연기상, 청룡영화상과 춘사영화예술제에서 김보연이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17만 관객 동원으로 흥행에서도 성공했다.줄거리한국전쟁이 한창일 때 강원도 춘천 부근 금산 마을에 유엔군들이 들어와 언례(이혜숙)를 폭행한다. 이 사건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언례를 동정하기보다 자.. 2025. 10. 26.
<한국영화> 'YMCA 야구단' 해설, 줄거리 해설‘해가 서쪽에서 뜬다면’(1998)의 시나리오 작가 김현석의 감독 데뷔작. 1999년 발간된 『한국야구사』(유홍락, 천일평, 이종남 공저 한국야구위원회 1999년)에 따르면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던 해, 기독교청년회 간사였던 필립 질레트의 지도 아래 황성 YMCA야구단이 결성되었고 이 팀은 13년간의 활동 후 해체될 때까지 눈부신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고 한다. 1900년대 초,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결성된 조선 최초의 야구단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코미디라기 보다 역사에 관한 영화이자 개인의 성찰에 관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구한말 개화기의 종로거리와 초가집이 있는 시골 풍경, 야구장비 등이 비교적 성의 있게 재현되었고 김혜수를 비롯하여해 조폭 연기로 .. 2025. 10. 26.
<한국영화> '평양맨발' 해설, 줄거리 해설‘뒤돌아 보지마라’(1979), ‘열번 찍어도 안 넘어진 사나이’(1980)에 이은 남기남의 14번째 연출작. 1980년 1월 19일 방송된 TBC-TV ‘토요일이다, 전원출발!’에 단역으로 출연한 이주일을 보고 남기남은 그를 영화 ‘평양맨발’의 주역으로 발탁했다. 서울 피카디리극장에서 개봉된 영화는 관객 31만 명을 동원하면서 불황의 충무로에 대박을 터뜨렸고 이주일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서사 구성과 촬영, 편집 면에서 모든 것이 엉성했으나 흥행에서 성공한 것은 순전히 당대 최고의 상종가를 올리던 이주일의 인기에 힘입은 탓이다.‘평양맨발’에 이어 이주일은 김수형의 ‘이주일의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1980), 이형표의 ‘얼굴이 아니고 마음입니다’(1983) 등에 출연했고 당시 영화.. 2025. 10. 25.
<한국영화> '인형사' 해설, 줄거리 해설정용기 감독 데뷔작. 각본 정용기. 한 인형 제작자가 사람을 모델로 구체관절인형을 만들기 위해 인형 마니아들을 외딴 숲 작은 미술관으로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물. 미술관 곳곳에 위치한 인형들의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일어나는 끊이지 않는 죽음이 그려진다. 특히 인형 같은 외모를 지닌 임은경은 그녀를 그대로 복제한 인간 같은 인형 ‘세인트 미나’로 출현한다. 이 인형은 인형을 어린아이처럼 아끼며 애정을 쏟다가도 버릴 때는 가차없이 버리는 인간의 속성에 상처받는 인형의 슬픔까지도 표현하고 있다.감독은 국내에서도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상품인 구체관절인형을 인터넷에서 처음 본 후 아름다움 속에 들어있는 섬뜩함에 매료되어 영화의 모티프를 떠올렸다고 한다.(영화평론가·Neue 영화 ## 해설.. 2025. 10. 24.
<한국영화> '중천' 해설, 줄거리 해설조동오 감독 데뷔작. 죽은 영혼들이 49일간 머물며 환생을 준비하는 지상과 천상 사이의 중천(中天)을 넘나들며 펼치는 한 퇴마무사와 옛 기억을 잃어버린 그 연인의 운명적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퇴마무사로 변신한 정우성이 특유의 애틋한 멜로 연기와 고난도 액션을 선보였고 이 영화로 스크린 데뷔한 김태희가 천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여신으로 분했다.제작비 90억 원(총제작비 130억), 중국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영화 ‘무사’(2000)로 아시아 합작의 노하우를 쌓았던 조민환이 제작을 맡고 역시 ‘무사’에 참여했던 프로듀서 최정화, 촬영 김영호, 조명 양우상, 동시녹음 김경태 등이 새롭게 뭉쳤다. 기술은 한·중·일 합작품으로 장이모우의 ‘연인(十面埋伏)’(2004)과 구로사와 아키라의 ‘란(亂.. 2025. 10. 23.
<한국영화> '가족' 해설, 줄거리 해설이정철 감독 데뷔작. 무능한 아버지와 전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가는 딸의 슬픈 화해를 다룬 내용. 오해로부터 생긴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서서히 사그라지면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일깨워주는 영화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버지가 딸을 대신해 죽는다. 감독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가족의 소중함을 깨우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한다.(「‘가족’ 그래도… 가족이니까」, 한겨레 04. 8. 3) 수애 스크린 데뷔작. 서울 54만 6,000명, 전국 193만 2,000명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76위.(08. 1. 25 기준)줄거리정은(수애)의 가족은 전직 경찰이었던 힘없는 아버지(주현)와 올해 열 살 된 남동생 정환(박지빈)이 전부다. 정은은 조직의 보스인 창원이(박.. 2025. 10. 23.
<한국영화> '태양 닮은 소녀' 해설, 줄거리 태양 닮은 소녀 [ A girl who looks like the sun ] 해설이만희 연출작. 영화 ‘태양 닮은 소녀’는 제목처럼 밝고 순수한 소녀로 인해 깊은 죄의식으로부터 구원받는 중년남성의 이야기다. TBC-TV에서 오경숙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문숙의 스크린 데뷔작, 신중현이 작사 작곡한 ‘미인’이 영화 주제가로 노래는 신중현 사단의 무명가수 김명희가 불렀다. 영화는 당시 젊은 층을 겨냥해서 만든 일종의 ‘청바지 청춘물’이었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1970년대 이후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이던 문숙은 2007년, 30년 만에 일시 귀국해서 1970년대 한국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던 이만희 감독과의 로맨스를 『마지막 한해』(창비, 2007)라는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줄거리인영(문숙)은 바다로.. 2025. 10. 11.
<한국영화> '유관순' 해설, 줄거리 해설윤봉춘의 여섯 번째 작품. 16세 소녀 유관순이 독립만세 대열의 선봉에 섰다가 일본경찰에게 잡혀 투옥되고 사망하기까지의 짧은 생애를 영화화한 전기물. 조국을 위해 기꺼이 한목숨 내던진다는 유관순의 순국정신과 신념이 대중에게 어필되어 15만 명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엔 3·1 운동을 소재로 한 애국선열들의 수난사를 그린 항일 영화들이 대중의 인기를 끌었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빠른 장면전환을 통해 극적인 사건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긴장감과 위기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도입부의 3·1 운동 묘사는 민족의 공분(共憤)을 유도해내면서 서사시적인 감동을 전해준다. 윤봉춘은 1920년대 나운규와 같이 활동한 연기자 겸 감독으로 영화 ‘유관순’을 만들기 전해인 1947년, ‘윤봉길 의사.. 2025. 10. 10.
<한국영화> '군번 없는 용사' 해설, 줄거리 해설‘7인의 여포로’에 대한 보상으로 만든 이만희의 반공액션물.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게릴라 부대 대장인 형과 북한군 장교인 동생 사이에 낀 아버지가 작은아들에게 반동분자로 몰려 처형되는 가족 붕괴의 절대 비극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도 북한군 장교로 나온 신성일이 너무 잘생겼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으나 영화 속에서 그가 자신의 친아버지를 반동이라고 처단하는 천인공노할 모습을 보였다(「차원 높은 반공영화 ‘군번 없는 용사’」, 중앙 66. 3. 29)고 해서 심의에서 통과되었다. 니콜라이 고골리의 ‘타라스 불바(Taras Bulba)’에서 모티브를 딴 한우정의 시나리오. 미국 영화 ‘타라스 불바’(1962, 한국명 : 대장 불바)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데 비해 ‘군번 없는 용사’에서는 아들이 아버지를 죽.. 2025. 10. 8.
<한국영화> '돌아이' 해설, 줄거리 해설당대 신세대 인기가수 전영록 주연의 코믹 액션. 전영록은 영화배우 황해와 가수 백설희의 아들이다. 이 영화는 8만 6,000명 관객 동원으로 1985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5위를 기록하면서 이두용을 흥행감독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야간업소를 전전하는 5인조 보컬그룹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전영록은 차돌같이 강한 파워로 이들을 보호하는 가수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 선악 대립 구도와 권선징악의 결말은 상식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화려한 액션 연출과 함께 전영록은 그 시대 인기 코드였던 이소룡, 성룡식 무술을 무난하게 소화해 선보였다. 또한 간첩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을 넣었다는 점에서 ‘반공영화’로 분류되는데 당시 정부는 반공영화, 계몽영화 제작을 적극 지원했다. 여성보컬 팀 5인조는 당시 모델 출신들이다. ‘돌.. 2025. 10. 8.
<한국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해설, 줄거리 해설유하 각본·연출작. 유신 말기, 개발 붐에 들어간 강남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감독 자신의 자서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원래 제목은 ‘절권도(截拳道)의 길’. 군사독재 사회에서 학교는 성적과 배경만으로 학생을 판단, 가혹한 폭력을 일상적으로 행사했다는 것이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그동안 외면해 왔던 학교의 진실, 그 안에 갇힌 십 대들의 일상과 일탈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권상우주연 ‘말죽거리-’ 10일 만에 관객 200만 돌파」, 스포츠조선 04. 1. 27) 서울 관객 102만 3,000명으로 2005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 전국 관객 311만 5,000명 동원으로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6위(08. 1. 25 기준)로 기록됐다.줄거리1978년 말죽거리의 .. 2025. 10. 8.
<한국영화> '김두한 4' 해설, 줄거리 해설액션·멜로의 대표주자인 고영남 연출작. 김두한의 일대기중 일부를 다루고 있다. 김두한은 당대 세도가인 안동 김씨 가문에서 백야 김좌진 장군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20세의 나이에 주먹계를 평정하면서 종로의 ‘오야붕’이 된 사나이다. 범상치 않은 출생, 불우한 성장기, 그리고 영웅적인 활약상 등 김두한의 생애엔 드라마의 기본 요건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김두한을 소재로 한 영화는 김효천의 ‘실록 김두한’(1974), ‘협객 김두한’(1975)이 1, 2편으로 제작되고 고영남의 ‘김두한 3’(1975)과 ‘김두한 4’, 이혁수의 ‘김두한과 서대문 1번지’(1981), 김효천의 ‘김두한형, 시라소니형’, 이후 1990년대.. 2025. 10. 8.
<한국영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해설, 줄거리 해설이성구의 계몽영화. 가수 김추자가 히트시킨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 상사” 가요를 바탕으로 제대 군인들이 사회에 적응하며 생활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다. 국도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김추자의 주제가만큼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지만 양호한 흥행 성적을 보였으며 지방에서는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줄을 이었다.줄거리월남에서 돌아온 맹호부대 출신 김 상사(신영균)와 그의 부하 진영(박노식), 용길(이대엽), 근태(김희라) 등 네 사람 중 김 상사는 호텔을 경영하는 아버지에게 기대했으나 아버지는 그에게 호텔 수위 자리를 내준다. 진영은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으나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었고 용길은 계모와의 불화로 편할 날이 없으며 근태는 집안에서 강제로 혼인시키려 들자 무작정 상경한다. 이렇게 해서 호텔 지하실에.. 2025. 10. 8.
<한국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 해설, 줄거리 해설‘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1989) 이후 이장호의 3년 만의 재기작. “명자, 아끼꼬, 쏘냐”라는 세 나라 국적의 세 가지 이름을 가져야만 했던 한 기구한 여인의 삶을 통해 반세기 동안 소외당해 왔던 사할린 억류 동포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18억 원이라는 큰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한국, 일본, 소련, 홍콩의 4개국 스태프진의 참여, 동시 돌비 녹음 시도, 사할린 현지 촬영 등으로 화제가 됐었다. 김지미는 기획과 주인공인 명자 역을 맡고 연하인 이영하와의 정사 장면도 대역 없이 찍었다.이만희 감독의 딸인 연기파 배우 이혜영이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 김지미는 대종상에서 기획상, 영진공의 ‘좋은 영화’에 선정됐다. 사할린, 일본 북해도 등지에서 촬영됐다.줄거리동진(이영하)은 연상의 여.. 2025. 10. 8.
<한국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해설, 줄거리 해설1988년 자유문학사가 출간한 이문열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다남흥업 제작. 윤대성, 장길수, 이종학이 각색에 참여했으며 손창민, 강수연이 주연을 맡았다.197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젊은 날의 슬픈 초상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외골수에 감정을 억제할 줄 모르는 임형빈과 허황되며 현실을 무시하는 서윤주의 독특한 성격이 빚어낸 비극이다. 성격적 결함이 있는 두 사람은 불꽃처럼 타올랐다가 너무 쉽게 헤어지고 다시 만나 사랑하다가 서로의 삶을 불행으로 이끈다. 신기루 같은 사랑은 형빈이 윤주를 총으로 쏴버리는 것으로 끝나고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그들의 삶에서 살인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어떤 구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른바 추락하는 것에 날개가 있어 다시 비상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이 바로 죽음.. 2025. 10. 8.
<한국영화> '퇴마록' 해설, 줄거리 해설박광춘 감독 데뷔작. 이우혁의 판타지 소설로 처음에는 하이텔 공포/SF 란에 연재를 시작해 통신동호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1994년 들녘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악의 제물이 될 위기에 처한 한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악한 세력과 맞서 싸우는 퇴마사들의 활약을 그린 내용으로 신현준, 안성기, 오현철, 추상미가 출연하고 있다.2년여의 제작 기간과 제작비 24억 원 투입,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하고 최첨단의 특수효과와 컴퓨터그래픽을 동원,(김정호, 『영화 따라잡기』 평민사, 2004년, p.107) 대사 없이 펼쳐지는 4분 20초의 도입부 장면의 특수효과, 음향효과 등은 관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한 것이었다. 원작 소설의 인기와 영화의 인기는 반비례한다는 관례를 깨고 전국 70여 개 극장에서.. 2025. 10. 8.
<한국영화>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 해설, 줄거리 해설이현승 각본·연출작. 1980년대를 추억하는 광고감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페미니즘 영화. 감독은 남녀평등 문제를 유색인종 차별 문제와 연관시킬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일깨우면서 여성의 성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CF 감독(문성근)의 지적인 연기 외에 당시 아이돌 스타였던 이소라, 이성진, 이병헌, 김원준 등이 특별 출연했다. 채시라 스크린 데뷔작.이 영화는 극렬한 붉은색 세트(계단)와 노란색(전화박스)의 대비, 옥상 시퀀스에서의 네온불빛이 돌아가면서 바뀌는 조명의 색채 등 원색적인 화면을 구사한 것이 돋보인다. 시각적인 면에 치중한 영화로서 한국영화치고는 화질이 선명하고 세트 데코레이션이나 비주얼 코디네이션도 세련된 편이다. 김현철의 영화음악이 영화의 맛을 한껏 살렸다. 아프리카 케냐에.. 2025. 10. 8.
<한국영화> '이브의 건넌방' 해설, 줄거리 해설변장호 제작·연출작. 1979년에 발표한 정을병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인간 심층에 자리 잡은 어두운 욕망과 에로의 원색지대’를 생생하게 파헤치고 있다. 처제와 형부의 불륜을 다룬 이 영화는 도덕적으로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는다는,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로 개봉될 당시 많은 장면이 삭제된 후 어렵게 심의를 통과했다.(「영화 ‘이브의 건넌방’ 찬반 논란」 경향 87. 3. 26) 그러나 “영상적으로 어색하거나 추한 분위기가 전혀 없이 잘 만들어진 수작”(영화평론가 정용탁-같은 신문)이라는 평도 있다.기획 기간 5년, 화려한 영상을 화면 속에 담기 위해 2년간의 촬영기간이 소요됐고 일본 5개 도시 순회 로케이션, 한국 무용수 50여 명 출연 등 당시 한국영화로는.. 2025. 10. 8.
<한국영화> '다정불심' 해설, 줄거리 해설신상옥은 1967년 한 해 동안 ‘다정불심’, ‘꿈’, ‘마적’, ‘이조잔영’, ‘산’을 연출, 이 중 ‘꿈’은 1955년작 ‘꿈’의 리메이크 작품이고 ‘다정불심’은 신상옥의 30번째 연출작이다. 1940년 매일신보에 연재되어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던 박종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우선 볼거리가 많다.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원나라와 복색과 건축, 정원 등을 훌륭하게 재현해 놓았다.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벌어지는 공연, 요동 정벌 장면, 전투 장면과 군중신 등이 스펙터클하다. 공민왕이 죽은 노국공주의 옷을 벗기고 시체 구석구석에 입을 맞추거나 신돈이 불러낸 노국공주의 혼령과 정사를 벌이는 장면도 있다. 이른바 ‘시체애호증(necrophile)’으로 표현되는 이 상태는 .. 2025. 10. 8.
<한국영화> '남과 북' 해설, 줄거리 해설‘맨발의 청춘’(1964)에 이은 김기덕의 전쟁영화. 원작은 한운사의 라디오 드라마를 영화화한 것으로 철원에 있는 군 시설의 협조를 받았다. 전쟁을 소재로 한 반공영화지만 전쟁이나 이데올로기적 갈등 이전에 전쟁으로 인해 기구하게 엇갈린 세 남녀의 사랑을 내세워 분단의 아픔을 묘사하고 있다.대부분의 반공영화가 북한과 남한의 대립으로 그려지는 데 비해 이 영화는 북한군 장교와 국군 장교 사이에 싹튼 인간적인 면을 그린 것이 다르다. 엄앵란, 최무룡, 신영균의 뜨거운 연기 대결도 볼만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조석으로 변하는 현대의 애정관을 돌이켜보고 있다.1965년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그리고 같은 해 대종상 각본상을 수상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극장에서도 흥행에.. 2025. 10. 8.
<한국영화> '피아골' 해설, 줄거리 해설‘아리랑’(1954)으로 감독 데뷔한 이강천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김진규 스크린 데뷔작. 평론가 이영일은 “사실적인 반공휴머니즘 영화로서 예술적인 성취도가 높은 영화”(한국 55. 7. 24)로 호평한 데 비해 당시 국방부 정훈감실에 있던 시인 김종문은 이 영화가 반공영화가 될 수 없다는 신랄한 반론을 제기하여 영화계를 긴장시켰다. 1955년 8월 24일 국도극장에서 상영 예정이던 이 영화는 문교부 검열에서 요청하자 “대한민국에는 군대도 경찰도 없는 나라인 것 같이 묘사한 피아골은 반공사상을 고취하는 영화라기보다 일반에게 좋지 않은 현혹감만 주게 되는 영화가 될 것”(조선 55. 8. 25)이라는 치안당국의 견해 표명과 내무부의 권유로 ‘상영중지’ 조치되었다. (한국 55. 8. 25) 그러나 제작자.. 2025. 10. 8.
<한국영화> '여고괴담' 해설, 줄거리 해설박기형 감독 데뷔작이자 대표작. 각본 인정옥, 박기형. 이미연, 김규리 주연. 한을 품고 죽은 여학생의 원혼이 10년 동안 그 학급에 머물러 떠돌고 있다는 섬뜩한 설정을 내세운 공포영화.선생과 학생의 관계가 오로지 성적이나 가정형편으로 평가되는 학교현실을 ‘공포’라는 매개를 통해 폭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계의 보수적인 인사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고 교총은 영화의 상영 중단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여고괴담’ 명예 훼손 논란」, 현대 불교 98. 7. 8, 정중헌, 『우리 영화 살리기』, 늘봄, 1999, p.129 ) 그러나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올바르게 지적하고 요령 있게 연출했다”는 평단의 지지를 받아 개봉과 함께 흥행에서도 성공했다. 서울 지역 개봉관에서 62만, 전국 15.. 2025. 10. 8.
<한국영화> '친구' 해설, 줄거리 해설곽경택의 세 번째 연출작. 실화를 바탕으로 곽경택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1976년부터 20여 년의 세월을 함께 헤치고 살아온 네 친구가 결국 서로 다른 운명의 길을 걷게 되는 이야기. 친구 중 준석(유오성)과 동수(장동건)는 폭력조직에 가입하면서 갈등을 일으키다가 한 친구가 다른 한 친구를 죽이게 되는 비극으로 연결된다. 이 영화는 1970~1980년대 풍경이 충실하게 묘사돼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친구 아이가”, “내가 니 시다바리가” 등 많은 유행어를 남겼다. 영화 속 삽입곡 증 특히 Robert Palmer의 ‘Bad case of loving You’ 등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친구’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탄탄한 극적 구성에 있다. 시나리오 작업 기간만 1년 2개월, 또한 할리우드.. 2025. 10. 8.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해설, 줄거리 영화 (1961, 신상옥 감독)는 한국 문예 영화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영화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봉건적 도덕과 관습 아래 놓인 당시 여성들의 삶과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주요섭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영화는 원작의 간결함을 살리면서도 시각적 표현과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발전시켰습니다. 이제 이 영화의 특징과 예술적 성취, 그리고 그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해설이 영화는 신상옥 감독의 문예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그 시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시 여성들은 남편 한 명만 섬기는 봉건적 도덕과 관습을 미덕으로 여겼습니다.이 영화는 1930년대 주요섭의 단편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임희재가 이 소설을 각색하며 제목을 ‘사랑방’으로 바.. 2025. 5. 15.
'억수탕' 해설, 줄거리 영화 '억수탕'은 곽경택 감독의 데뷔작으로, 그가 직접 각본을 썼습니다. 부산 변두리의 한 공중목욕탕 '억수탕'을 배경으로 삼아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곳에 모이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사연,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사건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정치 풍자 코미디 장르에 부산 지역 특유의 정서와 언어(사투리)를 결합시킨 것이 특징입니다.해설곽경택 감독의 데뷔작은 감독 본인이 각본까지 쓴 작품으로, 부산 변두리의 한 대중목욕탕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목욕탕이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특히 정치 풍자 코미디에 부산이라는 지역의 정서를 깊이 결합시킨 점이 특징입니다. 영화는 전반에 걸쳐 거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여 현실감을.. 2025. 5. 13.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 해설, 줄거리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한승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두 비구니의 상반된 구도 과정을 통해 진정한 깨달음의 길을 모색합니다. 이상을 추구하는 진성과 세속에서 중생 구원을 실천하는 순녀의 삶을 대비시키며, 인간 운명의 변화를 깊이 있게 그립니다. 특히 강수연 배우의 열연과 수상으로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해설이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88번째 연출작입니다. 1985년에 발표된 한승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두 젊은 비구니의 삶을 그립니다. 한 명은 초월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진성이고, 다른 한 명은 불교의 계율을 벗어나 세속에서 살아가는 청화(순녀)입니다. 이들의 힘들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정한 자유인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임권택 .. 2025. 5. 12.